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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4
마츠무시 아라레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2.
책으로 삶읽기 1050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4》
마츠무시 아라레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7.31.
《자전거집 타카하시 군 4》(마츠무시 아라레/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보면, 서로 다른 마음이 만나서 즐겁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혀서 서운하고 아프기도 한 하루가 흐른다. 나하고 다르기에 눈길이 가고, 나하고 다르지만 닮기에 마음이 가며, 나하고 다르기에 엇갈리는 듯하지만, 나하고 다르지만 닮기에 어느새 아물면서 반짝인다. 모든 풀과 나무는 꽃을 피우지만, 모든 꽃에 씨앗이나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 그저 꽃을 피우면서 즐거운 길이기도 하고, 씨앗이며 열매를 맺으면서 기쁜 길이기도 하다. 숱한 갈래인 숱한 길을 마주하기에 숱한 목소리로 숱한 오늘을 살아낸다.
ㅍㄹㄴ
‘왜 이렇게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거지? 그에겐 그의 인생이 있는 것뿐인데.’ (39쪽)
“니가 부정 안 하면, 토모짱도 비하당하게 되는 거다이가!” (94쪽)
“사과는 할머니가 해야지. 우리 코짱은 너무 착해서, 할머니가 증손주 보고 싶다라고 말할 때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내가 몹쓸 짓을 했다는 걸 깨달아서 슬픈 거야.” (150쪽)
+
왜 남의 집 현관에서 애정행각이고
→ 왜 다른 집 길목에서 꽁냥거리고
→ 왜 남집 앞에서 간드러지고
22쪽
왜 이렇게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거지?
→ 왜 이렇게 서운하지?
39쪽
뭐고, 여긴? 마계 입구가?
→ 뭐고, 여긴? 불굿 앞이가?
→ 뭐고, 여긴? 불늪 어귀가?
112쪽
역시 신원이 확실한 사람과 사귀는 게
→ 참말 누군지 뚜렷한 사람과 사귀어야
→ 참으로 잘 알 만한 사람과 사귀어야
135쪽
누군가가 좋다라고 말한 게 아니라
→ 누가 좋다고 말하지 않고
137쪽
아마도 동성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 아마도 나란히 더 좋아하는 듯해
→ 아마도 사내를 더 좋아하는 듯해
14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