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만리 九萬里
구만리 창공을 나는 새 → 먼하늘을 나는 새
잠은 구만리 밖으로 달아난 듯 → 잠은 아득히 달아난 듯
‘구만리(九萬里)’는 “아득하게 먼 거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까마득길·아득길·아찔길’이나 ‘까마득하다·아득하다·아찔하다’로 고쳐씁니다. ‘먼곳·먼데·먼길’이나 ‘머나먼길·멀디먼길’로 고쳐쓰면 됩니다.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나 ‘멀리·멀리멀리·멀찌가니·멀찌감치·멀찍이·멀리가다’라 고쳐쓰면 되고요. ㅍㄹㄴ
‘뭘 그까짓 걸 갖고 앞길이 구만리인 남자애들 인생 망치려고 해’라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가해자를 두둔하면서
→ ‘뭘 그까짓 일로 앞길이 먼 사내들 삶 망치려고 해’라며 아픈이를 헐뜯고 때린이를 감싸면서
《인권, 여성의 눈으로 보다》(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20) 21쪽
갈 길이 구만리 같지만
→ 갈 길이 멀지만
→ 갈 길이 아득하지만
→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평범한 경음부 1》(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