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85 : 게 -의 전부


깜빡 잊었다는 게 이 이야기의 전부거든

→ 깜빡 잊었다는 이야기가 다거든

→ 깜빡 잊는다는 이야기이거든

→ 깜빡 잊었을 뿐이거든

→ 깜빡했다는 얘기이거든

→ 깜빡한 얘기이거든

《기뻐의 비밀》(이안, 사계절, 2022) 71쪽


‘전부(全部)’는 일본말입니다. ‘ぜんぶ’라 읽습니다. ‘전부’하고 맞서는 ‘일부(一部)’도 일본말입니다. ‘いちぶ’라 읽지요. 우리말로는 ‘모두·몽땅·모조리·다·죄다’에 ‘몇·낱·조각·조금·동강·도막’이라 합니다. 이 보기글은 ‘것(게)’을 사이에 끼워넣느라 말결이 뒤틀립니다. ‘것’을 털고서 ‘-의’를 덜어냅니다. “깜빡 잊는다는 이야기이거든”으로 손볼 만하고, “깜빡했다는 얘기이거든”처럼 더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전부(全部) : 1. 어떤 대상을 이루는 낱낱을 모두 합친 것 2.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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