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소독약
비가 그치고서
해가 넉넉히 드리우는 여름에
시골도 서울·큰고장도
논밭이며 골목이며 아파트에 큰길까지
하얗게 죽임물을 뿌린다
이름은 ‘소독약’이라지만
나비와 지렁이와 새까지 잡아죽이는
그저 ‘독약’이라고 느낀다
파리와 모기와 바퀴벌레는 멀쩡하다
몇 가지 벌레를 미워하다 보니
사람은 사람 스스로 미워하며 죽인다
2025.7.27.해.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