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71 : 일단 속독 필요 걸


일단 속독으로 훑어보면서 필요하다 싶은 걸 추려 주세요

→ 먼저 훑어보면서 추려 주세요

→ 그럼 후다닥 보면서 추려 주세요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05쪽


빠르게 읽을 적에는 찬찬히 안 짚습니다. 이때에는 후다닥 넘기면서 ‘훑는’다고 여겨요. “속독으로 훑어보면서”는 겹말씨입니다. “훑어보면서”나 “후다닥 보면서”로 다듬습니다. ‘추리다’라 할 적에는 쓸데만 솎는다는 뜻이니, “필요하다 싶은 걸 추려”라 할 적에는 겹말씨입니다. “추려 주세요”라고만 하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일단(一旦) : 1. 우선 먼저 2. 우선 잠깐 3. 만일에 한번

속독(速讀) : 책 따위를 빠른 속도로 읽음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을 가리킨다는데, ‘요구되다(要求-)’는 “받아야 될 것이 필요에 의하여 달라고 청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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