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84 : 그게 시인의 유일 절대적 무기 거


그게 시인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무기라는 거야

→ 이 하나가 노래지기를 빛낸대

→ 오직 이렇게 노래를 한대

→ 오로지 붓종이로 노래한대

《기뻐의 비밀》(이안, 사계절, 2022) 20쪽


노래를 쓰는 사람이 붓과 종이로 싸운다고 볼 수 있을는지 아리송합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싸우려는 뜻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마음일 테니까요. 노래지기는 붓종이를 안 휘두릅니다. 노래꾼은 붓종이를 가만히 펴서 바람처럼 흩날립니다. 오직 붓종이로 온누리를 노래하려는 숨결이기에 스스로 빛날 만합니다. 그저 붓과 종이에 사랑을 그리면서 늘 새롭게 노래씨앗을 심고 나누니 눈부시기도 합니다. ㅍㄹㄴ


시인(詩人) : 시를 전문적으로 짓는 사람

유일(唯一) : 오직 하나밖에 없음

절대적(絶對的) : 1.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아니하는 2. 비교하거나 상대될 만한 것이 없는

무기(武器) : 1. 전쟁이나 싸움에 사용되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 과병·장기 2. 어떤 일을 하거나 이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나 도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