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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6
히라오 아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2.
책으로 삶읽기 1046
《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6》
히라오 아우리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0.5.31.
《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6》(히라오 아우리/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0)을 읽었다. ‘최애·오타쿠·지하 아이돌’이라 하는데, ‘팬·스포츠·정치·인기작가’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도 매한가지라고 느낀다. ‘좋아하는 님’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그저 따르면서 돈과 품과 하루를 바치듯, ‘좋아하는 님’이 들려주는 말이라면 고스란히 믿는 얼거리라고도 할 만하다. 곰곰이 보면, 먼먼 옛날 옛적부터 사람들은 ‘아이’를 사랑으로 지켜보면서 아이한테서 배울 뿐 아니라 아이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살림길을 보여주곤 했다. 이러다가 ‘임금’이 서고 ‘벼슬자리’가 높아가면서, 사람들 스스로 ‘우리 보금자리 아이어른’이 아닌 ‘먼발치 우러를 분’을 쳐다보는 굴레로 사로잡힌다. 아이가 철들며 어진 어른으로 거듭난다고 할 적에 “죽어도 좋다”고 말할 어버이나 어른은 없다. 철들며 어진 어른으로 거듭나는 아이하고 함께 사랑을 꽃피우면서 이 숨빛을 보금자리에 새롭게 심고서 들숲메에 푸르게 펼 테지.
ㅍㄹㄴ
“나는! 전부 최선을 다해 대했는데! 오타쿠가 대충 흘려듣더라고! 나를 향한 감정이 없었어!” (25쪽)
“설마 정말로 친구를 데리고 와주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서.” ‘그 애는 대체 얼마나 신용이 없길래.’ “에리피요 씨는 제가 하는 일을 전부 이뤄 주세요. 어디에 가든 딱라와 주시고, 꼭 마법 같아요.” “널 좋아해서 그런 거잖아? 오타쿠의 행동은 그 이유가 다야.” (49쪽)
“뭐야! 또 우동 얘기만 하잖아.” “우동은 맛있으니까∼∼” (90쪽)
“굉장히 기뻤어요. 지금도, 어쩌면 처음보다 훨씬 훨씬 더 기쁠지도 몰라요.” (131쪽)
#推しが武道館いってくれたら死ぬ #平尾アウリ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