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67 : 흥미 것 그 시작 드리고 -었


흥미로운 책을 펼치고 즐기는 것이 그 시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재미난 책을 펼치고 즐기며 첫발을 뗀다고 말씀하고 싶습니다

→ 재미있는 책을 펼치고 즐기면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6쪽


이 보기글은 “(무엇하는) 것”을 임자말로 삼느라 뒤죽박죽입니다. 임자말은 ‘나는’으로 잡고서 덜어내는 얼개인 줄 살필 노릇입니다. “즐기는 것이 + 그 시작이라는 + 말씀을 드리고 + 싶었습니다”는 “즐기면 + 첫걸음이라고 + 말씀하고 + 싶습니다”로 손봅니다. “말씀을 드리고”는 높임말이 아닙니다. “말씀하고”로 바로잡습니다. ‘내(나는)’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니 “싶었습”이 아닌 “싶습”으로 적을 노릇입니다. ㅍㄹㄴ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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