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75 : -들 더이상 -지지 것 중


내가 쓰는 글들이 더이상 궁금해지지 않은 것은 언제부터인지 생각해 보는 중이다

→ 언제부터 내가 쓰는 글이 더는 안 궁금한지 헤아려 본다

→ 언제부터 내 글이 더는 안 궁금한지 곱씹어 본다

《재능이란 뭘까?》(유진목, 난다, 2025) 24쪽


글은 ‘-들’로 안 세거나 못 셉니다. 그저 ‘글’입니다. 쓴 글이 꽤 있다면 ‘글꾸러미’나 ‘글뭉치’나 ‘글자락’처럼 다른 낱말을 붙입니다. ‘-지다’는 옮김말씨이고, “더이상 궁금해지지 않은 것은”는 통째로 일본옮김말씨인데, 이 보기글은 글짜임도 얄궂습니다. 임자말이 없거든요. 임자말을 제대로 잡아야 입음꼴이나 옮김말씨를 털어냅니다. 어떤 일이 왜 있는지 아직 모를 적에는 ‘알아보다’나 ‘찾아보다’나 ‘헤아리다’나 ‘짚다’나 ‘곱씹다’ 같은 낱말을 써야 알맞습니다. ㅍㄹㄴ


이상(以上) : 1.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 2. 순서나 위치가 일정한 기준보다 앞이나 위 3. 이미 그렇게 된 바에는 4. 서류나 강연 등의 마지막에 써서 ‘끝’의 뜻을 나타내는 말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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