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의 오르간 내 친구는 그림책
요코타 미노루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8.31.

그림책시렁 1466


《서커스단의 오르간》

 요코타 미노루

 이영준 옮김

 한림출판사

 1994.5.1.



  태어난 집이 시골이라서 시골에서 자라는 사람이 있고, 태어난 집이 임금집이라서 임금씨를 물려받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나든 좋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울 삶을 스스로 골라서 그곳에 있을 뿐입니다. 도무지 시골일이 안 맞는다고 여겨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죽어도 임금은 못 된다고 여겨서 괴로운 사람이 있어요. 우리는 얼마든지 ‘다른 삶’을 맛볼 수 있습니다. 굳이 ‘첫집’에서 늙어죽어야 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새집’을 찾아나서면서 스스로 가꾸고 북돋울 만합니다. 《서커스단의 오르간》은 벌써 사라진 그림책입니다만, ‘임금’으로 태어나서 일하며 살아갈 뜻이 터럭만큼도 없던 아이가 어쩌다가 ‘임금님’까지 되어야 한 곳에서 스스로 새길을 찾아내면서 가볍게 임금집을 내려놓고서 떠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임금(나라지기)이란 놈이 자리를 박차고 떠나면 어떡하느냐고 따질 수 있습니다만, 임금(나라지기)이 없기에 나라가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나라는 ‘임금’ 한 놈이 이끌지 않거든요. 바로 다 다른 수수한 사람이 저마다 보금자리를 돌보는 숨결이 있기에 ‘나라’도 ‘나’도 나란히 있어요. 나를 버리는 짓은 ‘나라사랑(애국)’이 아닙니다. 나를 찾는 ‘나찾기’가 시나브로 ‘나사랑’이면서 ‘나라사랑’입니다.


#?田稔 #よこたみのる

#てまわしオルガン #はなののびるおうさま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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