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24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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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30.

책으로 삶읽기 1043


《드래곤볼 슈퍼 24》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8.25.



《드래곤볼 슈퍼 24》(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5)을 읽었다. 토리야마 아키라 님이 저승으로 갔어도 이 그림꽃은 꾸준히 그리려고 하는구나 싶다. 그동안 남긴 바가 있기에 줄거리를 이을 수 있고, 《도라에몽》과 마찬가지로 ‘이미 그린 숱한 밑밥’을 바탕으로 ‘조각맞추기’를 하듯 꾸준하게 새로 이야기를 늘릴 수 있으리라. 다만, 여태까지 이은 《드래곤볼》이라 할 적에는, 몸만 담금질하는 길에서는 누구나 자빠지고, 몸과 마음이 하나로 빛나려고 할 적에 비로소 눈을 뜨거나 깨어나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드래곤볼》은 몸과 마음이 하나여야 빛난다고 다루는 듯싶어도 막상 언제나 ‘주먹다짐(격투신)’에 온 붓끝을 모으는 터라, 애써 ‘몸마음하나’라는 줄거리를 깔더라도 이 대목은 쉬 잊거나 넘기기 일쑤이다. 옆에서 도움말을 하는 사람이 없이 토요타로 님 혼자 붓을 쥔 《드래곤볼 슈퍼 24》을 넘기며 ‘어쩐지 가볍다’고 느꼈다. 잔소리나 군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기에 어느 대목에서 어느 만큼 채워야 할는지 더 들여다보기 어려울 만하다. 그래도 혼자 붓을 쥐기로 했으면 혼자 길을 찾아야 할 테지.


ㅍㄹㄴ


“우린 그냥 곤란에 빠진 사람을 돕고 싶은 거야.” “그러냐? 알겠군. 너희, 적이 무섭구나.” (18쪽)


“분노하는 건 나쁘지 않아. 분노는 사이어인 힘의 원천이니까. 다만, 네 문제는 이성을 잃는 것에 있지.” (28쪽)


“너희는 수련을 해도 넘어야 할 벽이 있구나.” (40쪽)


“네, 언제든지 싸울 수 있게 대비해 두라던 아버지의 말씀을 드디어 이해했거든요.” (59쪽)


+


수련의 양은 나도 지지 않아

→ 나도 지지 않게 갈닦았어

→ 나도 엄청나게 갈고닦았어

→ 나도 실컷 담금질했어

10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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