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심정 心情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다 → 속내를 털어놓다 / 속뜻을 털어놓다 / 속마음을 털어놓다

 심정이 상하다 → 속이 다치다 / 마음이 다치다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 지푸라기도 잡겠다는 마음으로

 곧은 심정 → 곧은 마음 / 곧은 마음씨 / 곧은 마음결

 심정이 착해서 → 마음이 착해서 / 마음씨가 착해서

 아무래도 심정이 나는 모양이다 → 아무래도 뿔이 나는 듯하다


  ‘심정(心情)’은 “1.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 2. = 마음씨 3. 좋지 않은 심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마음·뜻’이나 ‘속·속내·속뜻·속꽃·속빛·속길·속마음·속말·속살·속소리’로 손볼 만합니다. ‘마음빛·마음속’으로 손볼 수 있을 테고요. ‘느끼다·느낌·늧’이나 ‘여기다·생각·보다·헤아리다’로 손보며, ‘뒤·뒤쪽·뒷자락·뒷마음·뒷생각’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뼛골·뼛속’이나 ‘가슴·가슴속·가운속·깊은말’로 손보고, ‘숨은넋·숨은얼·숨은마음·숨은생각·숨은빛’으로 손봐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심정’을 여덟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심정(心旌) : 마음의 깃발이라는 뜻으로, 나부끼는 깃발처럼 마음이 산란한 상태를 이르는 말

심정(沈貞) : [인명] 조선 중종 때의 문신(1471∼1531)

심정(深井) : 깊은 우물

심정(深穽) : 깊은 함정

심정(深情) : 1. 깊은 정 2. 본심을 깊이 숨김. 또는 그런 본심

심정(審正) : 자세하고 바름

심정(審廷) : 소송을 심판하는 곳

심정(審定) : 자세히 조사하여 정함



내가 잠깐 복잡한 심정으로 망설이는 사이

→ 내가 살짝 어수선해서 망설이는 사이

《아이들의 풀잎노래》(양정자, 창작과비평사, 1993) 86쪽


눈 오는 날 제사가 걸리면 우리는 땅으로 꺼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 눈 오는 날 큰절이 걸리면 우리는 땅으로 꺼져 버리고 싶습니다

→ 눈 오는 날 모셔야 하면 우리는 땅으로 꺼져 버리고 싶습니다

《후박나무 우리 집》(고은명, 창비, 2002) 77쪽


타인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인물이지

→ 이웃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지

→ 다른 가슴을 헤아릴 줄 아는 분이지

《도시로올시다! 4》(니시노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11쪽


눈물 질질 짜며 화장실에서 초코파이 씹어 봐야 내 심정 이해할 거다

→ 눈물 질질 짜며 뒷간에서 초코파이 씹어 봐야 내 마음 안다

→ 눈물 질질 짜며 쉼칸에서 초코파이 씹어 봐야 내 속을 안다

《키친 3》(조주희, 마녀의책장, 2010) 37쪽


포효하고픈 심정도 들었다

→ 소리치고도 싶었다

→ 벼락치고도 싶었다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창비, 2011) 17쪽


마음이 놓인 것도 같고, 복잡한 심정이에요

→ 마음이 놓인 듯도 하고, 어수선해요

→ 마음이 놓인 듯도 하고, 어지러워요

《너와 나의 발자취, 단편집》(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3) 53쪽


사와무라는 어떤 심정으로 듣고 있을까

→ 사와무라는 어떤 마음으로 들을까

→ 사와무라는 무엇을 생각하며 들을까

→ 사와무라는 무엇을 느끼며 들을까

《순백의 소리 5》(마리모 라가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3) 159쪽


복잡한 심정 토로하네

→ 어지러워 털어놓네

→ 어수선해 풀어놓네

《비의 목록》(김희업, 창비, 2014) 20쪽


아이들 심정을 모르지는 않았어요

→ 아이들 마음을 모르지는 않았어요

→ 아이들 뜻을 모르지는 않았어요

《콩팥풀 삼총사》(유승희, 책읽는곰, 2017) 7쪽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함께 투쟁했던 사람들

→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함께 싸웠던 사람들

→ 벼랑 끝에 선 듯이 함께 싸웠던 사람들

《들꽃, 공단에 피다》(아사히 비정규직지회, 한티재, 2017) 149쪽


이번 생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 이 삶에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 이 삶에서 마지막이라고 여기며

→ 이 삶에서 마지막이라고 느끼며

→ 이 삶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이 세상의 한 구석에 中》(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140쪽


그야말로 읍참마속의 심정입니다

→ 그야말로 내버리는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쳐내는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눈물칼 같은 마음입니다

→ 그야말로 눈물로 잘라냅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104쪽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 있는 아이 심정이었다

→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 아이 마음이었다

→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 아이 같았다

《우주는 당신의 느낌을 듣는다》(웨인 W.다이어·에스더 힉스/이현주 옮김, 샨티, 2018) 18쪽


유서 대신 써 두자는 심정으로

→ 마지막말로 써 두자는 뜻으로

→ 끝말로 써 두자는 마음으로

《독립을 향한 열정의 기록, 백범일지》(강창훈, 책과함께어린이, 2018) 9쪽


너는 외톨이의 심정을 이해 못 해

→ 너는 외톨이 마음을 알지 못 해

→ 너는 외톨이 속을 읽지 못 해

→ 너는 외톨이 속마음을 몰라

《보석의 나라 8》(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185쪽


나는 비밀 병기를 장전해주는 심정으로 미래 세대와의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다

→ 나는 속힘을 채워 주는 마음으로 아이들하고 글쓰기를 익힌다

→ 나는 속빛을 챙겨 주려고 푸름이하고 글쓰기 자리를 연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3쪽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살자

→ 들물결 마음으로 하루를 살자

→ 일어서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자

→ 홀로서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자

→ 씩씩하게 하루를 살자

《당신이 전태일입니다》(표성배, 도서출판 b, 2023) 34쪽


언니의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심정의 내가 미웠다

→ 언니 아기를 참으로 기뻐하지 못하는 내가 미웠다

→ 언니 아기를 그저 반기지 못하는 내가 미웠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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