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심어본다



고흥에서 길을 나서면

고흥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늘 멀디먼 즈믄길이라서


예전에는 책값으로 보태려고

더 값싼 자리를 찾았고

요새는 느긋이 다니려고 웃돈을 치르고


옆이나 뒤에 앉는 분이 얄궂으면

한말씀 여쭈기도 하지만

말없이 다른 빈자리로 옮기기도


즐겁게 놀고 노래하고 싶기에

늘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려고


2025.8.25.달.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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