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51 : 혼돈의 카오스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였다
→ 그야말로 어지럽다
→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 그야말로 널브러진다
→ 그야말로 뒤죽박죽이다
→ 그야말로 골아프다
→ 그야말로 나뒹군다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102쪽
한자말 ‘혼돈’은 영어로 ‘카오스’를 가리키고, 영어 ‘카오스’는 한자말로 ‘혼돈’을 가리킵니다. “혼돈의 카오스”란 그야말로 겹말인데, 우리말을 안 살핀 말씨라고 여길 만합니다. ‘어지럽다·어수선하다’라든지 ‘뒤죽박죽·뒤범벅’이라든지 ‘북새통·바글바글’이라든지 ‘엉망·지저분하다’라든지 ‘골아프다·흩날리다’처럼 알맞게 가리고 살펴서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ㅍㄹㄴ
혼돈(混沌/渾沌) : 1.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 ≒ 혼륜 2. 하늘과 땅이 아직 나누어지기 전의 상태
카오스(chaos) : [철학] 그리스의 우주 개벽설에서, 우주가 발생하기 이전의 원시적인 상태. 혼돈이나 무질서 상태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