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선불 先拂


 선불로 받다 → 먼저 받다 / 고지로 받다

 선불로 주다 → 미리 주다 / 앞삯으로 주다

 선불을 얻어 쓰다 → 당겨쓰다 / 앞당겨 쓰다

 이번 달 밥값을 선불해 주었다 → 이달 밥값을 미리 치렀다

 월급을 선불해 주었다 → 달삯을 먼저 치렀다


  ‘선불(先拂)’은 “일이 끝나기 전이나 물건을 받기 전에 미리 돈을 치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당기다·앞당기다’나 ‘고지·고지품·앞돈·앞삯’으로 손봅니다. ‘먼젓돈·먼저 받다·먼저 치르다·먼저 셈하다’나 ‘미리돈·미리 받다·미리 치르다·미리 셈하다’로 손볼 만해요. ‘첫돈·첫밗돈·처음돈·첫삯’이나 ‘들돈·들임돈·들임삯·들삯’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보냄몫·보내는몫’이나 ‘밑돈·씨앗돈·씨앗삯’으로 손보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선불’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선불(仙佛) : 1. 신선과 부처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선도(仙道)와 불도(佛道)를 아울러 이르는 말

선불(先佛) : [민속] 탁발승이나 고사 소리꾼이 돈이나 곡식을 얻으러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꽹과리 따위를 치며 하는 염불



아예 10년치 선불로 낼 테니

→ 아예 열 해치 먼저 낼 테니

→ 아예 열 해치 미리 낼 테니

《쌍망정은 부숴야 한다 1》(후지타 카즈히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6쪽


자연스레 여자력이 올랐는지 선불 받았어

→ 저절로 가시내힘이 올랐는지 앞돈 받았어

→ 저절로 가싯힘이 올랐는지 먼젓돈 받았어

《CITY 3》(아라이 케이이치/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19쪽


선불이었어

→ 먼저 받았어

→ 먼저 치렀어

《지젤 알랭 5》(카사이 수이/이청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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