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구하다 救


 극빈자를 구하다 → 가난이를 보듬다 / 가난이웃을 돕다

 수재민을 구하기 위한 → 물앓이를 도우려는 / 물벼락에서 건지려는

 목숨을 구하다 → 목숨을 살리다 / 목숨을 건지다

 인질을 구해 내다 → 볼모를 살려내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다 → 목숨을 바쳐 나라를 살리다


  ‘구하다(救-)’는 “1. 물건 따위를 주어 어려운 생활 형편을 돕다 2. 위태롭거나 어려운 지경에서 벗어나게 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돕다·도와주다·돌보다’나 ‘살리다·살려주다·되살리다’로 손질합니다. ‘보듬다·보살피다·지키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빼다·빼내다·부축하다’나 ‘건지다·꺼내다·끄집다’로 손질하지요. ‘찾다·되찾다’나 ‘하다·해놓다·해주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가난한 사람을 구하려고

→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고

→ 가난한 사람을 보살피려고

→ 가난한 사람을 건지려고

《린하르트와 겔트루드》(페스탈로찌/홍순명 옮김, 광개토, 1987) 71쪽


오랜 영어(囹圄)의 고난으로부터 시인을 구해내려는

→ 오래 갇히며 고달픈 노래님을 살려내려는

→ 오랜 사슬살이로 괴로운 노래님을 도우려는

《김지하 시전집 1》(김지하, 솔, 1993) 28쪽


이 건물을 구할 길

→ 이 집을 살릴 길

→ 이 집을 지킬 길

→ 이곳을 되살릴 길

《토토로의 숲을 찾다》(요코가와 세쯔코/전홍규 옮김, 이후, 2000) 69쪽


상어를 구할 수가 없었다

→ 상어를 살릴 수가 없었다

→ 상어를 도울 수가 없었다

→ 상어를 지킬 수가 없었다

《블루백》(팀 윈튼/이동욱 옮김, 눌와, 2000)  97쪽


내 목숨을 구해 주었어요

→ 내 목숨을 살려 주었어요

→ 나를 살려 주었어요

《곰 인형 오토》(토미 웅거러/이현정 옮김, 비룡소, 2001) 20쪽


난 분명 의지박약에다 싸움도 못 하지만 나를 구해 준 사람에게 힘이 못 된다면

→ 난 참말 후진데다 싸움도 못 하지만 나를 살려준 사람한테 힘이 못 된다면

→ 난 아주 여린데다 싸움도 못 하지만 나를 도와준 사람한테 힘이 못 된다면

《도시로올시다! 6》(니시노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5) 147쪽


아무도 후세인에 대한 책들은 구하려 들지 않네요

→ 아무도 후세인 이야기책은 살리려 들지 않네요

→ 아무도 후세인 책은 건지려 들지 않네요

《도서관을 구한 사서》(마크 앨런 스태머티/강은슬 옮김, 미래아이, 2007) 22쪽


쿵쾅이는 후다닥 달려와 친구들을 구했어요

→ 쿵쾅이는 후다닥 달려와 동무들을 살렸어요

→ 쿵쾅이는 후다닥 달려와 동무들을 지켰어요

→ 쿵쾅이는 후다닥 달려와 동무들을 도왔어요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엄혜숙 옮김, 풀과바람, 2016) 24쪽


전왕님을 구해드린 적이 있어서인지

→ 온임금님을 살린 적이 있어서인지

→ 온임금님을 도운 적이 있어서인지

《드래곤볼 슈퍼 6》(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8) 26쪽


딱정벌레도 “살려 줘요!” 짐승들도 “구해 줘요!” 도마뱀도 “도와줘!”

→ 딱정벌레도 “살려 줘요!” 짐승들도 “건져 줘요!” 도마뱀도 “도와줘!”

→ 딱정벌레도 “살려 줘요!” 짐승들도 “잡아 줘요!” 도마뱀도 “도와줘!”

《비가 주룩주룩》(다시마 세이조/김수희 옮김, 미래아이, 2019) 23쪽


혹시나 곤경에 처한 인간을 보게 되면 구하기 위해서였다

→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우려는 뜻이다

→ 힘든 사람을 보면 돕고 싶기 때문이다

《나비의 모험 1》(김보통, 보리, 2020) 7쪽


작은 생쥐가 밀림의 왕인 나를 구해 줄 수 있다니

→ 작은 생쥐가 숲님인 나를 살려 줄 수 있다니

→ 작은 생쥐기 숲임금인 나를 도와줄 수 있다니

《사자와 생쥐가 한 번도 생각 못 한 것들》(전김해, 지식과감성, 2020) 10쪽


우리 연못이 곧 메워질 위기였는데 다행히도 송이와 엄마가 우리를 구해 주었어요

→ 우리 못을 곧 메우려 했는데 고맙게도 송이랑 엄마가 우리를 도와주었어요

《송이와 꽃붕어 토토》(다시마 세이조/황진희 옮김, 한솔수북, 2022) 7쪽


구해 주려 한 은인인 줄 알았네

→ 살려주려 한 꽃님인 줄 알았네

→ 살려주려 한 분인 줄 알았네

《어둠의 소년 上》(나가사키 다카시·이시키 마코토/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76쪽


난 지금까지 누군가가 나를 구해 줬으면 했던 거구나

→ 난 이제까지 누가 나를 도와주기를 바랐구나

→ 난 여태까지 누가 나를 살려주기를 바랐구나

《마법사의 신부 18》(야마자키 코레/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16쪽


다른 존재들을 구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창하게 새로운 인간이 될 필요는 없다

→ 다른 누구를 돕거나 우리가 바라는 터전을 이룰 적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단하게 새로운 사람이 될 까닭은 없다

→ 다른 님을 살리거나 우리가 바라는 삶터를 일굴 적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단하게 새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205쪽


동료가 작살을 맞아도 도망가기는커녕 너희는 구하러 오니까 어부들이 일망타진하기도 쉽지

→ 동무가 작살을 맞아도 달아나기는커녕 너희는 살리러 오니까 고기잡이가 싹쓸기도 쉽지

《절멸 동물 이야기 1》(우스쿠라 후미/김진아 옮김, 재담, 2024)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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