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엥꼬えんこ
엥꼬 : x
앵꼬 : x
えんこ : 1. (어린아이가) 털썩 주저앉음, 퍼더버림 2. (전차·자동차 등이) 고장 나서 움직이지 못함
곧 엥꼬를 보일 모양이다 → 곧 바닥을 보일 듯하다
엥꼬가 발생하기 전에 → 떨어지기 앞서 / 닳기 앞서
일본말 ‘엥꼬’를 쓸 까닭이 없지만, 일본굴레에 오래 길든 동안 숱한 사람이 이 말씨에 갇혔습니다. 이제는 우리말로 ‘다되다·다하다’나 “다 쓰다·모두 쓰다”라 하면 됩니다. ‘닳다·떨어지다·뻗다’라 할 만합니다. ‘바닥·바닥나다’나 ‘퍼지르다·퍼더버리다·퍼더앉다’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이번달에 또 앵꼬 나면
→ 이달에 또 바닥나면
→ 이달에 또 다 쓰면
→ 이달에 또 떨어지면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