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8.16. 공휴일에 일하기
쉼날(공휴일)에 일하는 사람이 수두록하다. 버스일꾼도 기차일꾼도 발전소일꾼도 가게일꾼도 책집일꾼도 있고, 시골지기는 “한해내내 이레일(연중무휴 주7일노동)”이라 여길 만하다.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도 “한해내내 이레일”이다.
이야기꽃(강의)을 펴는 일꾼은 으레 듣는 분한테 맞추니, 둘레에서 쉼철(휴가)이라면 거꾸로 기쁘게 일하러 다닌다. 더구나 책짐을 질끈 메고서.
집에서도 ‘늘일’이요, 밖에서도 ‘늘일’이다. 느긋이 걸으며 땀을 뺀다. 고흥 시골집에서도, 부산 한복판에서도, 매미노래하고 풀벌레노래에 귀기울인다. 가을 앞둔 풀꽃을 지켜본다. 전철에서 책 한 자락을 다 읽는다. 노래도 쓰고 멍하니 밖구경도 한다. 늦여름이 빛난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