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팡파레 2
마츠시마 나오코 지음 / 텀블러북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19.

만화책시렁 771


《스미레 팡파레 2》

 마츠시마 나오코

 김명은 옮김

 텀블러북스

 2014.6.30.



  대단해야 할 일이 없고, 안 대단하다고 여길 일이 없습니다. 모두 물결처럼 일어나고, 바람처럼 일으킵니다. 우리 곁에 바다가 흐르고 냇물이 흐르기에 누구나 싱그럽게 몸을 돌보고 건사합니다. 우리를 둘러싸고서 늘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나란히 감돌기에 언제나 맑게 마음을 살피면서 가꿉니다. 《스미레 팡파레》는 ‘제비꽃(스미레)’이라는 이름을 받은 아이가 스스로 일어서면서 스스로 일으키는 바람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흔들릴 적에는 넘어지고, 넘어져서 다치면 울고, 이제 실컷 울었으니 눈물을 닦고는, 다시 한 발짝을 내딛는 삶을 보여줍니다. 엄마하고 헤어졌어도 아빠는 언제나 아빠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헤어지고 나서 서로 다른 짝을 천천히 만나며 어울리더라도 두 사람은 앞으로도 그저 엄마이자 아빠입니다. 먼곳에 살아도 동무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 한다지만 이웃입니다. 더운 하루도 추운 철도 언제나 우리한테 새롭게 찾아오는 즐거운 길입니다. 이 삶이 즐겁다면 ‘물폭탄·극한호우’라든지 ‘폭염·극한폭염’처럼 날씨와 철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 미움씨앗을 심는 말을 함부로 안 합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은 기꺼이 땀흘리면서 바람을 기다리고 밤마다 풀벌레노래로 고즈넉히 꿈을 그립니다.


ㅍㄹㄴ


“우린 집이 병원에서 멀어서 엄마가 2주에 1번밖에 못 오거든. 만나서 반가운데, 사소한 일로 금방 엄마한테 화를 내. 그러다 엄마가 집에 가면 너무 후회해서 가끔 울어. 혼자서 울어.” (28쪽)


“그래도 이제 ‘남’이란 느낌은 안 들잖아?” (121쪽)


“만약 벤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왜 벤은 울고 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게 괴로우니까 눈물이 나오는 거 아냐?” (173쪽)


#NaokoMatsushima #松島直子 #すみれファンファ-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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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팡파레 2》(마츠시마 나오코/김명은 옮김, 텀블러북스, 2014)


금환일식처럼 우주 모양이 동그라면 세트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 고리해가림처럼 온누리가 동그라면 한묶음이라 재미있을 듯해서

13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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