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37 : 심해지고 점점 -해지고 있
더위가 심해지고 바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 더 덥고 바다는 자꾸자꾸 따뜻해요
→ 더욱 덥고 바다는 자꾸만 따뜻해요
《내일도 눈이 올까요?》(마사코 야마시타/최혜기 옮김, 산하, 2012) 4쪽
여름에는 덥게 마련이지만, 오늘날 더위는 끔찍할 만큼 사납다고 여깁니다. 이러다 보니 ‘더워지다’라든지 “더위가 심해지다”처럼 옮김말씨를 쓰는 분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말씨로는 ‘덥다’입니다. ‘-지다’를 안 붙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느끼는 결을 그대로 말로 나타냅니다. 바다를 놓고도 매한가지입니다. 옮김말씨인 “바다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가 아닌, “바다는 자꾸만 따뜻해요”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ㅍㄹㄴ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