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5.8.14.

숨은책 895


《5천년 력사이야기 5》

 림한달·조여장 글

 정철 옮김

 민족출판사

 1986.4.



  큰나라가 옆에 있기에 모셔야 한다고 여긴다면 ‘모심질(사대주의)’입니다. ‘어른’을 모시는 길은 안 나쁩니다. 다만, 어른을 모신다고 해서 어른이 말하는 족족 고분고분해야 할 까닭이 없으며, 우리 스스로 깎거나 갉지 않을 노릇입니다. 《5천년 력사이야기》는 중국 연변자치주에서 나옵니다만, ‘우리 닷즈믄해(5천년) 발자취’라기보다는 ‘중국 닷즈믄해 발자취’라고 할 만합니다. 아무리 스스로(자치주)라 하더라도 중국이라는 나라에 깃든 곳이기에 중국 손아귀에서 홀가분하기 어렵습니다. 연변뿐 아니라 남녘·북녘도 매한가지입니다. 우두머리 눈치를 안 보면서 발자취를 새기거나 나눌 수 있을까요? “역사란 무엇인가?” 하고 돌아볼 노릇입니다. 한자말 ‘歷史’에 영어 ‘history’를 나란히 짚을 노릇입니다. 우리나라도 중국도 하늬녘도 ‘웃사내 우두머리 쌈박질 발자취’를 ‘역사·히스토리’로 여겼습니다. 이와 달리 ‘수수하게 보금자리를 일군 살림살이’는 늘 ‘삶·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야기(스토리)’를 들여다볼 일입니다. 그저 ‘우리 발걸음’을 살필 일입니다. ‘그들끼리(역사·히스토리)’는 그만 털어낼 때입니다.


2023년 8월 19일

서울 숨어있는 책


- 94년 2월 16일. 도서출판 서울. 2000원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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