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극 소녀!! 10
사이키 쿠미코 지음, 오하라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12.
책으로 삶읽기 1035
《가극 소녀 10》
사이키 쿠미코
오하라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8.30.
《가극 소녀 10》(사이키 쿠미코/오하라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을 읽었다. 첫걸음을 읽을 적에는 “설마 《유리 가면》을 흉내내는?” 같은 마음이 들었는데, 두걸음을 보면서 “얼마나 길게 그리려나?” 싶었고, 어느덧 열다섯걸음으로 접어드는데, 그냥그냥 ‘이쁘고 날렵한 가시내’를 보여주는 틀에 얽매일 뿐이라고 느낀다. 《유리 가면》도 질질 끌기는 비슷하되, 《유리 가면》은 ‘몸짓(연기)으로 보여주는 마음’을 ‘긴긴 몸짓 그림’으로 찬찬히 밝혔다. 요즈음 나오는 《아카네 이야기》를 보아도 ‘몸짓 그림’을 하나하나 살리는 줄거리에 마음을 기울이면서 ‘왜 이 줄거리를 짜서 들려주려는가?’ 하는 대목을 헤아린다. 여러모로 보면, 붓을 쥐었다고 해서 ‘삶·삶터·사람·사랑’을 읽거나 알거나 헤아리지는 않는다. ‘줄거리(소재·콘텐츠)’를 매만져서 몫(인기·돈·이름)을 거머쥐는 굴레로 뛰어드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야기의 등장인물과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매일 매회 처음 해보는 경험이야.” (32쪽)
“미안해. 내가 아직 선배 초보라서.” “괜찮아요. 마음은 확실히 전해졌으니까요.” (66쪽)
“내 생각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불안해져.” “어째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업을 하는 거잖아.” (110쪽)
#かげきしょうじょ #齊木久美子
+
등장인물과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매일 매회 처음 해보는 경험이야
→ 나오는이와 손님한테는 날마다 자리마다 처음이야
→ 나온이와 보는이한테는 늘 모두 처음이야
32쪽
미안해. 내가 아직 선배 초보라서
→ 창피해. 내가 아직 못난 언니라서
→ 부끄러워. 아직 모자란 언니라서
66쪽
괜찮아요. 마음은 확실히 전해졌으니까요
→ 됐어요. 마음은 틀림없이 받았으니까요
→ 든든해요. 마음은 훅 닿았으니까요
66쪽
내 생각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불안해져
→ 내 뜻대로 갖추지 않으면 두려워
→ 내 마음대로 안 갖추면 걱정스러워
110쪽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업을 하는 거잖아
→ 앞으로 나아가려고 배우잖아
11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