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22 : 크리스마스 햄 삶아지고 있


크리스마스 햄이 삶아지고 있고

→ 섣달 고기떡을 삶고

→ 섣달잔치 함박고기를 삶고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61쪽


영어로는 ‘크리스마스’라 하고, 한자말로는 ‘성탄절’이라 하는데, 우리말로는 ‘거룩날’이나 ‘거룩잔치·섣달잔치·겨울잔치’라 할 만합니다. 섣달인 열둘쨋달을 가장 빛내는 길이라 여기면서 ‘섣달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하늬녘에서는 고기를 절여서 그을려서 마치 떡처럼 줄줄이 꿰곤 합니다. 이런 고기는 ‘고기떡’이나 ‘함박고기’로 나타낼 만해요. “삶아지고 있고”는 아주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삶고”라고만 합니다. ㅍㄹㄴ


크리스마스(Christmas) : [기독교] = 성탄절

햄(ham) :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훈제한 가공식품. 본디는 돼지의 넓적다리 부위의 살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외의 부분으로도 만들고 있다 ≒ 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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