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88 : 회색 위 -색 화병 진열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 천 위에 흰색 화병을 진열한다

→ 푸른빛이 감도는 잿빛 천에 하얀 꽃그릇을 둔다

→ 푸르스름한 잿빛 천에 흰그릇을 놓는다

《푸른 꽃 그릇의 숲 1》(코다마 유키/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4) 156쪽


잿빛인 천을 깔고서 꽃그릇을 놓습니다. 그릇은 ‘천에’ 둡니다. ‘천 위에’는 못 놓습니다. 천 위에는 파리가 날거나 나비가 지나갈 테지요. “흰색 화병”은 “흰 꽃그릇”으로 손볼 만한데 ‘흰그릇’이라고만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회색(灰色) : 1. 재의 빛깔과 같이 흰빛을 띤 검정 ≒ 양회색(洋灰色)·재색 2. 정치적·사상적 경향이 뚜렷하지 아니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흰색(-色) :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한 색 ≒ 백·백색

화병(花甁) : 꽃을 꽂는 병 = 꽃병

진열(陳列) : 여러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물건을 죽 벌여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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