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49 : 천품 당연 연결된 감각 자연스 환대 보시 게


천품도 당연히 있겠지만 땅과 연결된 어떤 감각이 자연스럽게 나눔과 환대와 보시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죠

→ 품새도 마땅히 있겠지만 땅과 닿은 어떤 숨결로 저절로 나누고 반기고 베풀지 않나 싶기도 했죠

→ 넋도 마땅히 있겠지만 땅과 맞닿은 어떤 빛으로 가만히 나누고 기뻐하고 바라지하는구나 싶죠

→ 마음도 마땅히 있겠지만 땅과 만나는 어떤 눈망울로 고이 나누고 모시고 바라지하는구나 싶죠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김해자, 한티재, 2022) 23쪽


타고난 넋이나 마음이나 매무새나 품새는 누구한테나 있어요. 땅과 닿거나 맞닿거나 만나는 숨결이며 빛이며 눈망울을 고이 나누지요. 가만히 나누면서 기쁩니다. 고이 나누면서 모셔요. 기쁘거나 반갑기에 기꺼이 베풀어요. 따사로이 주고받는 손길로 잇습니다. 포근하고 푸지게 오가는 손빛으로 이어갑니다. ㅍㄹㄴ


천품(天稟) : 타고난 기품 ≒ 천자

당연하다(當然-) :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연결(連結) : 1. 사물과 사물을 서로 잇거나 현상과 현상이 관계를 맺게 함 2. [수학] 위상 공간을, 두 개의 공집합이 아닌 개집합으로 나눌 수 없는 일

감각(感覺) : 1. 눈, 코, 귀, 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2.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

자연(自然) : [어찌씨]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환대(歡待) :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

보시(布施) : 1. [불교] 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을 베풂 ≒ 단나, 단바라밀, 단시, 보시바라밀, 정시, 포시 2. [불교] 불가에 재물을 연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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