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98 : 속 -가가 -고 있 -ㅁ
어둠 속이었다. 나는 이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나와 함께 숨쉬고 있다는 거북함 때문에 불을 켜려고
→ 어둡다. 어둔 이곳에서 뭐가 함께 숨쉬기에 거북해서 불을 켜려고
→ 어둡다. 어둔 곳에서 함께 숨쉬는 누가 거북해서 불을 켜려고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장혜령, 문학동네, 2021) 114쪽
어두운 곳에 있을 적에 영어처럼 “어둠 속”으로 잘못 쓰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어둡다”라 하거나 “어두운 곳이다”라 해야 알맞습니다. ‘무언가가’는 토씨 ‘-가’를 겹으로 잘못 쓴 말씨입니다. 옮김말씨 “숨쉬고 있다는”은 “숨쉬는”으로 손보고, “거북함 때문에”는 “거북해서”로 손봅니다.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