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99 : -ㄴ 전하고 채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떠날 채비를 했어요

→ 고맙다고 말하고서 떠나려 해요

→ 고맙다고 밝히고서 떠나려 합니다

《카피바라가 왔어요》(알프레도 소데르기트/문주선 옮김, 미디어창비, 2021) 35쪽


고맙다고 여기니 “고마운 마음”입니다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라 하면 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고맙다는 마음을 밝히고”처럼 말끝을 가다듬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고맙다고 말하고서”나 “고맙다고 밝히고서”로 손볼 만합니다. “떠날 채비를 했어요”는 “떠나려 해요”로 손봅니다. ㅍㄹㄴ


전하다(傳-) : 1. 후대나 당대에 이어지거나 남겨지다 2. 어떤 것을 상대에게 옮기어 주다 3. 남기어 물려주다 4. 어떤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다

채비(差備) :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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