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39 : 친구 항상 신실 신실함 친구 만드는 것
친구는 항상 신실하지만 신실함이 친구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 동무는 노상 미덥지만 미덥대서 동무를 사귀지는 않습니다
→ 동무는 늘 믿음직하지만 믿음직하기에 사귀지는 않습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박홍규, 들녘, 2025) 31쪽
미더운 사이라서 동무입니다. 그러나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동글게 둥그렇게 두레를 이루면서 돕고 돌보는 사이인 동무라고 해야지 싶습니다. 그저 믿다가는 그만 밀치는 사이로 치달아요. 여러모로 믿음직할 동무이되, 믿음직하지 않더라도 착하고 참하며 어진 마음인 동무이게 마련입니다. 동무는 ‘만들’지 않아요. 동무는 ‘사귀’거나 ‘만나’거나 ‘마주합’니다. ㅍㄹㄴ
친구(親舊) :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 친고(親故)·동무·벗·친우(親友)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항상(恒常) : 언제나 변함없이
신실(信實) : 믿음직하고 착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