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79 : 시작 건
그냥 시작하면 되는 건데
→ 그저 하면 되는데
→ 그대로 하면 돼
《나의 속도》(이진경, 이야기꽃, 2025) 2쪽
그 결을 따로 건드리지 않고서 나아간다는 ‘그냥’입니다. 가볍게 한다거나 스스럼없이 하는 결이라 할 만합니다. 이 보기글은 42㎞라는 먼길을 달리려고 하면서 읊는 혼잣말이니, 이때에는 “‘그냥’시작하면”보다는 “그저 하면”이나 “그대로 하면”으로 손볼 적에 어울려요. 군더더기 ‘것’은 덜어냅니다.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