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26 : 단발머리 약간의 화장 홍조
단발머리에 약간의 볼 화장을 한 듯 홍조가 예쁜 아이였다
→ 귀밑머리에 볼을 살짝 바른 듯 발갛게 예쁜 아이였다
→ 몽당머리에 볼을 가볍게 바른 듯 발그레 예쁜 아이였다
《나는 고딩 아빠다》(정덕재, 창비교육, 2018) 44쪽
‘단발머리’는 잘못 쓰는 겹말입니다. 우리말로는 ‘귀밑머리’나 ‘몽당머리’나 ‘깡똥머리’나 ‘짧은머리’로 쓸 노릇입니다. “약간의 볼 화장을 한 듯”은 일본말씨인데, 곧이어 적은 한자말 ‘홍조’하고 겹말이에요. “볼을 살짝 바른 듯 발갛게”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단발머리(斷髮-) : 귀밑이나 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 또는 그 머리를 한 사람
약간(若干) : 1. 얼마 되지 않음 2. 얼마 안 되게. 또는 얼마쯤
화장(化粧) : 1. 화장품을 바르거나 문질러 얼굴을 곱게 꾸밈 ≒ 홍분 2. 머리나 옷의 매무새를 매만져 맵시를 냄
홍조(紅潮) : 1. 아침 해가 바다에 비치어 붉게 물든 경치 2. 부끄럽거나 취하여 붉어짐. 또는 그런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