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시대


 분열의 시대 → 갈라서는 때 / 나뉘는 나날

 통합의 시대 → 하나인 삶 / 어울림터

 경쟁의 시대 → 겨룸날 / 다툼하루


  ‘시대(時代)’는 “1. 역사적으로 어떤 표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 2. 지금 있는 그 시기. 또는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시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시대 + -의’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날·나날·때·무렵·즈음·쯤’이나 ‘삶·삶터·터·터전’이나 ‘오늘·오늘날·하루’로 고쳐씁니다. ‘요새·요즘·이제·어느새·어느덧’이나 ‘모두·다·다들·자꾸·시나브로’나 ‘으레·흔히·툭하면’으로 고쳐써도 돼요. ㅍㄹㄴ



철도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다 척박하고 황량한 이스트 플럼 크리크 쪽에 보다 경사가 완만한 지대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쇳길판이 되면서 더 거칠고 메마른 이스트 플럼 크리크 쪽에 좀더 비탈이 덜한 곳이 있는 줄 알아챘다

→ 칙폭나날이 되면서 더 모질고 강파른 이스트 플럼 크리크 쪽에 좀더 반반한 땅이 있는 줄 알아냈다

《나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가》(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권영주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17쪽


이제 막 하이센스한 문화예술 컨텐츠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 이제 멋스런 살림빛 이야기철로 넘어간다

→ 이제 어려운 살림꽃 이야기날로 넘어간다

《예술과 경영이 연애를 한다》(한재영, 답게, 2010) 180쪽


우리는 격랑의 시대에 살고 있다

→ 우리는 너울대는 때에 산다

→ 우리는 널뛰는 나날을 산다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2016) 22쪽


혁명의 시대는 갔어도 취미의 시대는 아직 가지 않았다

→ 너울날은 갔어도 좋은날은 아직 가지 않았다

→ 불꽃날은 갔어도 즐김날은 아직 가지 않았다

《슬기로운 좌파생활》(우석훈, 오픈하우스, 2022)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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