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59 : 별안간 우주의 -게로
별안간 네가 나를 안아 주었을 때, 온 우주의 별빛이 내게로 쏟아졌어
→ 네가 문득 나를 안을 때, 온누리 별빛이 나한테 쏟아져
→ 네가 불현듯 나를 안으니, 온누리 별빛이 나한테 쏟아져
《네가 있어서》(한여름과 한겨울/권남희 옮김, 책읽는곰, 2025) 11쪽
한자말 ‘우주’를 우리말로 옮기면 ‘온누리’입니다. 그래서 “온 우주”라 하면 겹말입니다. ‘내게로’는 잘못 쓰는 일본말씨이니 ‘나한테’로 바로잡습니다. 일본말씨 “-의 별빛”이라면 ‘-의’만 털 만합니다. 문득 있거나 불쑥 있으면 ‘문득’이나 ‘불쑥’이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별안간(瞥眼間) : 갑작스럽고 아주 짧은 동안
우주(宇宙) : 1.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 2. [물리] 물질과 복사가 존재하는 모든 공간 3. [천문] 모든 천체(天體)를 포함하는 공간 4. [철학] 만물을 포용하고 있는 공간. 수학적 비례에 의하여 질서가 지워져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를 강조할 때에 사용되는 피타고라스학파의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