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직 職


 능참봉의 직을 감당키 어렵고 → 능참봉 벼슬을 지기 어렵고

 어떤 직에 종사하고 계십니까 → 어떤 일을 하십니까

 여러 직을 두루 거쳤다 → 여러 자리를 두루 거쳤다 / 여러 가지를 두루 거쳤다


  ‘직(職)’은 “1. = 관직(官職) 2. = 직업 3. = 직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자리·자위·판·장사·장삿감’이나 ‘몫·모가치·맡은 일’로 고쳐씁니다. ‘벼슬·감투’나 ‘길·일·있다·하다’로 고쳐쓰고, ‘일살림·일감·일거리·일삼다·일자리’로 고쳐써요. ‘깜냥·대로·삼다·-짜리’로 고쳐쓰며, ‘사람·살다·살아내다·살림·삶’이나 ‘가지·갈래·곳·데’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내 자신 목사의 직에 있었기에 이 직무에 따르는 가지각색의 용무나 의무 때문에

→ 내가 길잡이였기에 이동안 여러 일이나 몫을 따라야 해서

→ 내가 믿음잡이였기에 이동안 온갖 일이나 몫을 맡아야 해서

《나의 사랑과 生命을 다하여》(알버트 쉬바이처/김사목 옮김, 휘문출판사, 1962) 271쪽


7년 동안 소방관 직에 있었던

→ 일곱 해를 불끔이로 일한

→ 일곱 해 동안 불끔지기이던

→ 불잡이 자리 일곱 해이던

《장정일의 독서일기 5》(장정일, 범우사, 2002) 192쪽


여비가 바닥나면 일용직으로 일을 했다

→ 길삯이 바닥나면 날삯꾼으로 일을 했다

《500년 동안의 사랑》(야마나카 히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4) 159쪽


이장 직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 마을지기 일을 내놓으려고 한단다

→ 마을지기를 내놓겠다고 했다

《지리산 아! 사람아》(윤주옥, 산지니, 2017) 72쪽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 나라길잡이 몫을 잃었다

→ 나라길잡이를 빼앗겼다

《촛불 철학》(황광우, 풀빛, 2017) 155쪽


국립국어연구소의 직을 내던지면서까지 열중했던

→ 국립국어연구소 벼슬을 내던지면서까지 애쓰던

→ 국립국어연구소 자리를 내던지면서까지 힘쓰던

→ 국립국어연구소 일을 내던지면서까지 마음쓰던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사사키 겐이치/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2019) 184쪽


관리직은 힘들구나

→ 돌봄일은 힘들구나

→ 돌봄자리 힘들구나

《바닷마을 다이어리 9 다녀올게》(요시다 아키미/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9) 13쪽


한순간에 직장에서 직을 잃고

→ 갑자기 일터에서 자리 잃고

→ 느닷없이 일자리를 잃고

《굶주린 마흔의 생존 독서》(변한다, 느린서재, 2023) 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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