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15 : 정말 -로부터, 주변 -들로부터 책임 당하면
정말 너로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책임질 당하면 어쩌지
→ 참말 네가, 남들이 맡는다고 나서면 어쩌지
→ 참말 너나 둘레에서 맡겠다고 나서면 어쩌지
→ 참으로 너나 남이 억지로 맡으면 어쩌지
《어쩌면, 나의 이야기》(토마 마티외·씨냉, 여성신문사, 2018) 71쪽
입거나 겪고 싶지 않은데 입거나 겪어야 할 적에 영어말씨를 쓰는 분이 있지만, “-로부터 책임질 당하면” 같은 대목은 “-이 맡는다고 나서면”이나 “억지로 맡으면”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바라지 않는데 하기에 ‘억지·어거지’예요. 그냥 있기를 바라는데 굳이 나서기에 ‘나서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마음으로 만나고 오가는 사이라면 도맡거나 떠맡거나 내맡기지 않아요. 마음과 마음으로 어울릴 적에는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맡고 함께 돌볼 테지요. ㅍㄹㄴ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주변(周邊) : 1. 어떤 대상의 둘레 2. = 전두리
책임(責任) : 1.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 책 2. 어떤 일에 관련되어 그 결과에 대하여 지는 의무나 부담. 또는 그 결과로 받는 제재(制裁)
당하다(當-) : 1. 해를 입거나 놀림을 받다 2. 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3. 맞서 이겨 내다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5. 좋지 않은 일 따위를 직접 겪거나 입다 6. 일이나 책임 따위를 능히 해내거나 감당하다 7. 다른 것에 해당하거나 맞먹다 8. 사리에 마땅하거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