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 징검다리 3.4.5 5
코이데 야스코 그림, 코이데 탄 글, 예상렬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7.4.

그림책시렁 1595


《봄맞이 대청소》

 코이데 탄 글

 코이데 야스코 그림

 예상렬 옮김

 한림출판사

 2004.5.25.



  봄맞이를 하면서 큰쓸이(대청소)를 하곤 하는데, 여름맞이나 가을맞이나 겨울맞이로 큰쓸이를 하기도 합니다. 철을 새로 맞아들이면서 집안을 크게 손보는 셈입니다. 새철에 맞게 집살림을 추스르는 손길입니다. 해바람비는 철따라 크게 바뀌기에, 이러한 빛살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새롭게 살림을 하려는 마음입니다. 《봄맞이 대청소》는 보금자리를 깔끔하게 갈무리하려는 하루에 마주하는 여러 일을 보여줍니다. 모처럼 집안살림이 마당으로 하나하나 나오면서 햇볕을 쬐면서 보송보송 피어날까 했더니, 집앞을 지나가던 이웃들이 이모저모 기웃기웃한다지요. 그저 볕을 먹이고 바람을 쏘이려고 내놓을 뿐, 더는 안 쓰려는 살림이 아닌데 말이지요. 문득 스치는 눈길일 적에는 깊이 못 보거나 안 봅니다. 거들거나 돕는 마음이 아닐 적에는 속깊이 읽거나 살피지 못 하고요. 울타리 너머에서 구경할 적에는 몰라보게 마련입니다. 이곳에 함께 있을 적에라야 느끼고 알아보면서 함께할 수 있어요. 겨울이 끝나는 길에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섭니다. 봄이 저무는 길목에 어깨를 펴면서 기운을 냅니다. 여름이 떠나고 가을이 잠드는 자리에서 새삼스레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오늘 하루를 노래합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