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오늘 날씨



왼팔뚝이 이따금 찌릿찌릿하다

열 살 무렵일 텐데

올라가지 말라면서 가시그물을 친

긴 울타리에 올라가서 걷다가

그만 미끄러져 손등부터 어깨까지

길고 굵게 파이며 찢어졌다


꿰맬 수 없고 흉터가 진다고 했다

아프기도 했지만

꾸지람이 더 무서웠는데

어머니는 울기만 하셨다


여름 어귀에 이르면

어린날이 문득 떠오르고

해가 가득한 날 더욱 해를 먹인다


ㅍㄹㄴ


2025.5.30.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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