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꽃 . 빈손
해가 돋은 아침에
빈손에 햇볕을
한 조각씩 담는다
해가 높은 낮에
빈손에 바람을
한 줄기씩 얹는다
해가 지는 저녁에
빈손에 이야기를
한 자락씩 놓는다
우리는
우리 집에서 서로
빛나고 새로 빚으면서 논다
ㅍㄹㄴ
202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