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횡재 橫財
횡재를 만났다 → 뜻밖떡을 만났다 / 단비를 만났다 / 얻었다
횡재를 얻은 것이다 → 뜻밖에 얻는다 / 얻어걸린다
횡재하는 날이었다 → 뜻밖에 얻는 날이었다 / 건지는 날이었다
‘횡재(橫財)’는 “뜻밖에 재물을 얻음. 또는 그 재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뜻밖에 얻다”로 손볼 만하고 ‘뜻밖떡·뜻밖일’ 같은 말을 지어 볼 만합니다. ‘뜻밖에’라고만 해도 되고, ‘기쁘다·반갑다·달갑다’나 ‘떡’이라 할 만합니다. ‘누리다·뿌듯하다·즐겁다·즐기다’나 ‘신나다·신바람·어깻바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어화둥둥·어허둥둥·하하·하하하·하하호호’나 ‘얻다·얻어걸리다·이게 웬 떡’이라 할 수 있고, ‘건지다·좋다·주워먹다·줍다’라 해도 되어요. ‘꽃비·꽃보라·단비’나 ‘싸다·크다·대단하다’라 할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횡재’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횡재(橫在) : 가로 놓임
횡재(橫材) : [건설] = 가로재
횡재(橫災) : 뜻밖에 재난을 당함. 또는 그 재난
정말 횡재하는 거라고요
→ 참말 뜻밖에 얻었다고요
→ 참말 건진 셈이라고요
→ 참말 기쁘다고요
→ 참말 크다고요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117쪽
공중에 떠 있는 것만으로도 횡재한 거라 생각하라고
→ 하늘에 뜨기만 해도 대단한 노릇이라 생각하라고
→ 하늘에 떴으니 반갑게 생각하라고
《지구빙해사기 하》(다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6) 43쪽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횡재하는 물건이 나뒹굴고 있는 법이다
→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뜻밖에 얻는 살림이 나뒹군다
→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건지는 살림이 나뒹굴게 마련이다
→ 파리든 도쿄든 가게 앞에서 얻어걸리는 살림이 나뒹굴곤 한다
《황야의 헌책방》(모리오카 요시유키/송태욱 옮김, 한뼘책방, 2018) 175쪽
종로2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황지우 시선집을 이천구백 원에 샀다. 횡재다
→ 종로2길 알라딘 헌책집에서 황지우 노래책을 이천구백 원에 샀다. 주웠다
→ 종로2길 알라딘 손길책집에서 황지우 노래책을 이천구백 원에 샀다. 싸다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김상미, 문학동네, 2022) 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