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07 : -있 것 농사
나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이 저에게는 농사였어요
→ 저는 흙을 지을 적에 살아갈 수 있어요
→ 저는 흙을 가꿀 적에 살아숨쉴 만해요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서와, 상추쌈, 2020) 4쪽
‘것’을 섣불리 쓰는 바람에 임자말을 글 사이에 잘못 넣곤 합니다. 이 보기글은 앞에 ‘나’를 쓰면서 사이에 ‘저’를 다시 쓰는군요. 첫머리를 ‘저는’으로 가다듬고서 ‘것’을 덜어냅니다. 흙을 짓거나 가꾸면서 살아숨쉬는 모습을 되새깁니다. ㅍㄹㄴ
농사(農事) : 1. 곡류, 과채류 따위의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따위의 일 ≒ 전농 2.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