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09 : 있 누군가 누군가가 누군가 있 누군가 강 있


오고 있다 누군가 누군가가 되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 강을 건너오고 있다

→ 온다 누가 누구가 되어 누구를 기다리는 누가 냇물을 건너온다

→ 온다 누가 아무개가 되어 누구를 기다리는 아무개가 내를 건너온다

→ 온다 누가 네가 되어 너를 기다리는 누가 물줄기를 건너온다

《붉은빛이 여전합니까》(손택수, 창비, 2020) 43쪽


‘누’라는 낱말에 토씨 ‘-가’를 붙여서 ‘누가’입니다. ‘누구’라는 낱말에 토씨 ‘-가’를 붙여 ‘누구가’인데, 으레 ‘누가’처럼 줄여서 씁니다. ‘누군가’나 ‘누군가가’는 다 틀린 말씨입니다. “-고 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예요. 내를 건너든 물을 건너든 가람을 건너든 둘레를 차분히 바라볼 노릇입니다. ㅍㄹㄴ


강(江) : 넓고 길게 흐르는 큰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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