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목로주점



 결코 시시한 목로주점은 아니었다 → 그리 시시한 널술집은 아니었다

 노천 목로주점에서 마시기 위해서 → 길가 시렁술집에서 마시려고


목로주점(木?酒店) : 목로를 차려 놓고 술을 파는 집 ≒ 목로술집·목롯집

목로(木?) : 주로 선술집에서 술잔을 놓기 위하여 쓰는, 널빤지로 좁고 기다랗게 만든 상 ≒ 목로판·주로



  널을 한자말로 ‘목로’라 하고, 술집을 한자말로 ‘주점’이라 하기에 ‘목로주점’인 얼개입니다. 그러면 우리로서는 ‘술널·술시렁’이나 ‘술집·술가게·선술집’이라 하면 됩니다. ‘널술집·시렁술집’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널집·시렁집’이라 할 만하지요. 수수하게 ‘작은술집·작은술칸’이라 할 만합니다.



목로집에서 새벽 장꾼들과 어울려 뜨거운 해장국을 마셨다

→ 시렁집에서 새벽 저잣꾼과 어울려 속풀이국을 마셨다

→ 널술집에서 새벽 장사꾼과 어울려 술풀이국을 마셨다

《달넘세》(신경림, 창작과비평사, 1985)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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