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6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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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6.1.

그림책시렁 1586


《늪 100층짜리 집》

 이와이 도시오

 김숙 옮김

 북뱅크

 2024.5.3.



  한글판 《100층짜리 집》은 2009년에 처음 나왔고, 어느덧 여섯 가지 줄거리를 이룹니다. ‘마을·땅밑·바다·하늘·숲·늪’인데, 어린이한테 푸른별 얼거리를 찬찬히 짚는구나 싶지만, 이웃숨결이 “이웃으로서 짓는 살림”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울(도시)에서 지내는 모습”을 꾸민 듯한 틀이라서 늘 아쉽습니다. 마무리를 지을 적에도 ‘이웃숨결 눈빛’이 아닌 ‘서울사람이 보는 틀’로 맺더군요. 《늪 100층짜리 집》은 이런 얼거리에다가 ‘일본 물님(갓파)’가 나옵니다. 일본에서 오래오래 이은 이웃과 삶이라는 대목이라고도 할 텐데, 우리가 우리 삶터인 들숲메바다에서 ‘온겹(100층)’으로 차근차근 잇는다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느낄 만할까요? 다 다른 마을은 다 다른 날씨와 철이 흐릅니다. 다 다른 사람은 한마을이건 이웃마을이건 밤낮과 아침저녁으로 푸르게 이야기를 일굽니다. 개구리를 알려면 개구리 눈빛과 마음일 노릇이고, 미꾸라지와 가재를 알려면 미꾸라지와 가재 눈빛과 마음이어야 합니다. 숨결과 숨씨가 만나는 길을 바라보려고 할 적에 비로소 아이들한테 수수께끼와 실마리를 나란히 물려줄 수 있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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