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구 白狗
동네에서 살던 백구 → 마을에서 살던 흰둥이
백구를 키우고 싶다 → 흰개를 키우고 싶다
‘백구(白狗)’는 “빛깔이 흰 강아지 ≒ 백견”처럼 풀이하는데, ‘흰개·하얀개’나 ‘흰둥이·하얀둥이’나 ‘하얗다·희다’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백구’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백구(白球) : 야구나 배구 따위에서 쓰는 흰 공
백구(白駒) : 빛깔이 흰 망아지
백구(白鷗) : [동물] 갈매깃과의 새. 몸의 길이는 45cm, 편 날개의 길이는 115cm 정도이다. 머리와 몸은 대체로 흰색, 등과 날개는 회색, 부리와 다리는 노란색이다. 물갈퀴가 있어 헤엄을 잘 치고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해안, 항구에 사는데 북반구에 분포한다 = 갈매기
백구(百口) : 1. 백 명의 식구라는 뜻으로, 가족의 수가 많음을 이르는 말 2. 여러 가지 변명
백구(伯舅) : 천자(天子)가 성(姓)이 다른 제후(諸侯)를 존경하여 이르던 말
백구(伯舅) : 외삼촌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외삼촌
백구야, 네가 알아서 아무거나
→ 흰둥아, 네가 알아서 아무거나
→ 하양아, 네가 알아서 아무거나
→ 흰개야, 네가 알아서 아무거나
《우주가 잠들었을 때 나는 달이 되었다》(임경자, 문학의전당, 2014) 21쪽
죽은 백구는 진돗개의 피가 절반 섞여 유난히 영리한 개였다고 했다
→ 죽은 흰개는 진돗개 피가 섞여 유난히 똑똑했다고 한다
→ 죽은 흰둥이는 진돗개 피가 섞여 유난히 빼어났단다
《흰》(한강, 난다, 2016) 23쪽
낙엽 뒹구는 마당 백구가 털갈이한다
→ 가랑잎 뒹구는 마당 흰개 털갈이한다
→ 갈잎 뒹구는 마당 흰둥이 털갈이한다
《씁쓰름새가 사는 마을》(송창우, 브로콜리숲, 2024)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