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가족 原家族
이제는 원가족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 이제는 첫터에서 벗어나고 싶다
남편의 원가족과의 관계로 인해 → 곁님 둥우리하고 얽혀
우리 낱말책에 없는 ‘원가족(原家族)’입니다. 우리로서는 ‘둥우리·둥지’나 ‘보금자리·보금터·보금집·보금숲’으로 담아낼 만합니다. ‘밭·밭뙈기·밭자락’이나 ‘살림자락·살림자리’라 할 테고, ‘살림터·살림터전·살림칸’이나 ‘삶자락·삶자리·삶터’이기도 합니다. ‘자람터’로 담을 수 있어요. ‘첫자리·첫자락’이나 ‘첫터·첫터전·첫집’로 담아도 어울립니다. ‘지음칸·지음터·지음집·지음자리’나 ‘짓는곳·짓는터·짓는자리’로 담아도 되어요. ㅍㄹㄴ
나를 지배하던 원가족에 대한 원망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 내가 미워하던 보금자리가 매우 낯설다
→ 내가 싫어하던 첫터전이 매우 낯설다
→ 내가 달갑잖던 자람터가 매우 낯설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