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땡땡이てんてん点点
땡땡이(← tenten點點-) : → 물방울무늬
てんてん[点点] : 1. 몇 개의 점 2. 얼룩, 반점 3. 점선(點線) 4.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양 5.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
일본말 ‘땡땡이(てんてん点点)’를 그냥 쓰는 분이 꽤 많은데, 지난날에는 일본말씨에 물든 버릇을 털지 않은 탓이라면, 오늘날에는 일본말씨가 이래저래 번진 탓입니다. 우리말로는 ‘무늬·물방울’이나 ‘얼룩·알록달록’이나 ‘동글·둥글’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ㅍㄹㄴ
외톨이 양말 중 하나는 보라색 물방울 무늬가 있어 ‘땡땡이’라고 불렀습니다. 땡땡이의 짝꿍은 어느 날 세탁기를 향해 날아가다가 세탁기 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 외톨이 버선 가운데 하나는 보라빛 물방울 무늬가 있어 ‘방울이’라고 했습니다. 방울이 짝꿍은 어느 날 빨래틀로 날아가다가 빨래틀 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 물방을 무늬가 있어 ‘동글이’라고
→ 물방을 무늬가 있어 ‘얼룩이’라고
→ 물방을 무늬가 있어 ‘알록이’라고
《나보다 작은 형》(임정진, 푸른숲, 2001) 75쪽
연둣빛 땡땡이 무늬가 어른거리더니 서너 달 지나며 창은 짙푸른 비단으로 출렁거렸다
→ 옅푸른 얼룩무늬가 어른거리더니 서너 달 지나며 미닫이는 짙푸른 깁으로 출렁거린다
《열애》(신달자, 민음사, 2007) 53쪽
버려진 분홍 땡땡이 팬티
→ 버린 배롱빛 물방울 속옷
→ 버린 배롱빛 알록 속옷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이근화, 창비, 2016) 8쪽
무늬가 특이하네. 흰색 땡땡이야
→ 무늬가 다르네. 흰얼룩이야
→ 무늬가 새롭네. 흰동글이야
《마이의 곤충생활 2》(아메갓파 쇼죠군/정은서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