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열세 살까지 1.5 + 1.5인 눈인데
열네 살에 1.5 + 0.1로 확 가고
이대로 스무 살과 서른 살을
살아왔다
대학입시라는 이름으로
05:30∼23:30 동안에
시멘트교실에서 지내고서
형광등 불빛에
오른눈이 닳았더라
스무 살에 강원 양구로
서른세 살에 전남 고흥으로
멧숲바다 곁으로 가면서
눈을 살살 틔우며 산다
2025.4.19.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