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고 싶어



어릴적에 늘 앓고

또 아프고 자꾸 드러눕느라

이제 그만 앓고서

얼른 죽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 그러면 죽어 볼래?”

어느 날 아무도 없는 길에서

목소리를 들었고 섬찟했다


“아냐, 난 나를 돌보고 싶어.”

죽음길로 보내주겠다는 목소리는

그날부터 사라졌다


나는 나를 돌보는 길을 몰랐지만

돌아보고 바라보면 되는 줄

천천히 느끼며 살아간다


2025.4.20.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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