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게 걷는다.
나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걷는다.
나는 작게 읽는다.
나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읽는다.
누구는 나더러 걸음이 빠르다고 하지만
누구는 나더러 걸음이 더디다고 한다.
누구는 나더러 책을 엄청 빨리 읽는다 하지만
누구는 나더러 책을 더디 자꾸 되읽는다 한다.
나는 어디에도 서지 않는다.
그저 내 발걸음대로 나아가면서
아이곁에 있고, 어른곁에 있는,
바람곁에 살고, 들숲메랑 사는,
작은씨앗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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