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타인능해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져 있는데 → ‘누구라도’라 새겼는데
타인능해(他人能解)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 ‘누구나 연다’는 넋을 펴려는
타인능해 : x
타인(他人) : 다른 사람
능해 : x
어느 절집에 ‘他人能解’라 글씨를 적었다고 하는데, 이 글씨를 읽고서 뜻을 새길 사람은 드뭅니다. 가난해서 굶는 사람들이 뒤주를 열어서 쌀을 퍼 가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막상 가난하거나 굶는 사람은 ‘他人能解’ 같은 글씨를 못 읽을 텐데요. 참으로 이웃을 헤아린다면 “누구나 열다”처럼 바로 알아들을 글을 적을 노릇입니다. 단출히 ‘누구나·누구든지·누구라도’처럼 적어도 될 테고요. ㅍㄹㄴ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굶주린 이는 누구라도 뒤주를 열고 쌀을 퍼 가라는 뜻입니다
→ ‘누구나 연다’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굶주린 이는 누구라도 뒤주를 열고 쌀을 퍼 가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먹어요》(고정순, 웃는돌고래, 2022) 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