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달님! 사각사각 그림책 30
프랭크 애시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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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4.19.

그림책시렁 1569


《생일 축하해요》

 프랭크 애시

 김서정 옮김

 마루벌

 2007.2.12.



  우리집은 따로 ‘난날잔치’를 안 합니다. 한 해 가운데 하루만 난날일 수 없거든요. 밤에 잠들고서 아침에 일어나면 모두 “새로 깨어난 하루”입니다. 태어나든 깨어나든 ‘난날’입니다. 나온 날이란, 나로 온 날입니다. 내가 나로서 날갯짓을 하려고 나무처럼 푸르게 선 날이기에 난날입니다. 《생일 축하해요》는 “Happy Birthday Moon”을 옮긴 그림책입니다. 그믐날이 아니라면 날마다 맞이하는 달님일 테지만, 달님을 반기면서 달님한테 ‘오늘꽃’을 건네고픈 마음을 들려줍니다. 아이는 아마 별님과 꽃님과 나무님과 벌레님과 새님한테도 오늘꽃을 건네리라고 느낍니다. 엄마아빠랑 이웃이랑 동무한테도 늘 새삼스레 하루꽃을 건넬 테지요. 받기에 주지 않고, 주기에 받지 않습니다. 언제나 기쁘게 웃고 노래하면서 나눕니다. 늘 즐겁게 춤추고 꿈을 그리면서 사랑합니다. 반갑게 모든 날을 맞이합니다. 기쁘게 오늘 이날을 바라봅니다. 새벽을 밝히는 멧새가 노래하고, 아침이 환하면서 이슬이 반짝입니다. 한낮으로 나아가며 따뜻따뜻하고, 어느새 저물녘에 이르니 노을이 물결칩니다. 그리고 다시금 별이 반짝이는 밤이 흐르면서 초롱초롱 빛잔치를 헤아리다가 사르르 눈을 감고서 사뿐히 꿈누리로 나아갑니다.


#FrankAsch #HappyBirthdayMoon


ㅍㄹㄴ


《생일 축하해요》(프랭크 애시/김서정 옮김, 마루벌, 2007)


달한테 생일 선물을 주면 정말 좋아할 거야

→ 달한테 오늘꽃을 주면 아주 기뻐하겠지

→ 달한테 꽃을 주면 참으로 반기겠지

2쪽


이제 달하고 훨씬 가까워졌겠지

→ 이제 달하고 훨씬 가깝겠지

9쪽


모자가 생기면 좋을 것 같아

→ 갓이 생기면 기쁘겠어

→ 쓰개가 있기를 바라

11쪽


달곰이는 돼지 저금통 속의 돈을 모두 꺼냈어요

→ 달곰이는 돼지 돈그릇에서 돈을 모두 꺼내요

1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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